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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카메룬 레전드 로저 밀러의 축구 인생기

by 훈이윤이아빠 2020. 10. 25.

 

축구를 접한지 얼마 안된 사람은 카메룬 선수하면

사무엘 에투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올드유저들은 로저 밀러가 먼저 떠오릅니다.

 

1952년 생인 알베르 로제 모 밀라(Albert Roger Mooh Miller, 이하 로저 밀러)는

1982년 ~ 1994년 동안 카메룬의 국가대표로서 많은 골을 기록하며

축구 볼모지였던 아프리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레전드입니다.

 

이 덕분에 카메룬은 84', 86', 88'년 연속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38세의 나이로 1990년 월드컵에 출전하여 4골을 넣으며

카메룬이 8강전에 오를 수 있게 큰 공헌을 했습니다.

 

최근 카메룬 홈 셔츠의 런칭과 함께

퓨마에서 준비한 인터뷰 자료 중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reload=9&v=97p6GPZEcao&feature=youtu.be

 


Q : 30년전 당신의 골 셀러브레이션이 큰 화제가 되었었다. 여전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A: 이후 몇 년동안은 사람들이 말했었던 것 같다.

나는 25세의 나이로 유럽에서 뛰기 시작했다. 이 나이때 아프리카를 떠나 타국에서 뛰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낯선 환경에서 나는 겸손과 감사함을 잃지 않았고 다행히도 나쁘게 말하지는 않았다.

 

Q : 오늘, 당신의 춤에서 모티브를 얻은 광고(위 동영상 참고)가 런칭됐다. 이 시그니쳐 무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38세의 나이로 출전했던 월드컵에서의 일이었다. 1988년 모로코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이기기 전까지 당시 감독은 내가 뛰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국가 대표팀 주장을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눈 뒤에 내린 결정이었다.

다행히도 골을 넣었고 이 셀러브레이션은 기쁨의 표출이었다.

 

Q : 카메룬의 지금 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지금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 세대가 나와 같다. 아마도 나를 포함한 당시 자국의 명성을 많이 얘기했을 것이다.

 

Q : 카메룬의 홈 셔츠가 공개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나는 자국의 셔츠가 공개되는 자리에 늘 함께했었다.

일례로 원피스 디자인을 입고 경기에 나섰을 때 피파가 승점 6점의 징계를 내린다고 했었다.

당시 나는 피파 엠버서더로 파리에 있었는데 당시 블래터 회장을 만나서 강력하게 항의를 했었다.

내 생각엔 벗고 뛴 것도 아니고 셔츠와 쇼트로 나뉜 디자인도 가끔 보면 원피스 같기도 하지 않는가?

결국 블래터를 두 번 만나서 잘 마무리되었던 것 같다.

이 초록색 셔츠는 우리의 상징이다.

 

Q : 1990년 월드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솔직히 나는 실망했다. 우리는 당시 아프리카 챔피언이었는데

준결승전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불행하게도 여기까지 였다.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7분동안, 중압감에서 이겨내지 못했다.

물론 심판도 잉글랜드의 승리를 위해 경기종료 휘슬을 빠르게 부른 것도 이유중에 하나다.

하지만 누구도 우리가 8강전에 진출할 것이라고 배팅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해냈다.

 

Q :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반응이 어땠는지? 사람들이 열정적이던가요?

A :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탈리아 시민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바스티야와 코르시카에 사는 내 친구들이 찾아와서 축하해줬으며

두알라로 돌아왔을 때 공항에는 우리들을 보기위해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였다.

 

Q : 당시 영국과의 경기에서 찍힌 인상깊은 사진이 있다. 이 셔츠를 아직 갖고 있는지?

A : 아니, 누가 가지고 갔다. 나는 셔츠 남은게 없다.

펠레와 마라도나랑 교환한 적은 있는데 누가 다 가져갔다.

 

Q : 1994년, 42세의 나이로 출전해서 월드컵에서 득점한 최고령선수가 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나는 삶과 일을 즐긴다. 금주, 금연, 숙면이 기본이다. 이러한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Q : 요즘 선수들이 30대 초반에 은퇴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아마도 일찍 은퇴하는 선수들은 더이상 팀에 기여하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대부분 다리 쪽이 성치가 않다. 그리고 내가 아까 얘기한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전성기는 32살 때라고 생각한다.

28살에는 발랑시엔에서 뛰었고 29살은 모나코, 30살은 바스티야다. 32세 전까지는 매년 열정과 노력이 가득했다.

 

Q : 1988년에 은퇴했는데 왜 다시 돌아왔는지?

A : 모로코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직후의 일이다.

나는 체육부 장관에서 많이 화가 나있었기 때문이다. 장관은 권력을 남용해서 선수들을 피곤하게 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촉박해지면서 국가를 위해 다시 한 번 헌신하고자 돌아왔다.

 

Q : 많은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아프리카 축구가 10년동안 성장했는지?

A : 선수와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내 생각에 작은 국가가 빠르게 성장한 것 같다.

일례로 부르키나 파소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결승에 오른적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해외로 나가서 축구를 하는 것이 낫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 그 말은 틀린 것 같다.

유럽에 가지 않은 선수 중 뛰어난 선수들이 아직 많다.

우리는 힘이 있고 강하기 때문에 조만간 월드컵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Q : 당신은 경기전에 테니스를 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축구가 주는 긴장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요즘은 축구가 주는 긴장감이 부담감이 되었다.

나는 축구 자체를 즐기고 싶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지 못했다.

경기 전 테니스를 한 것은 워밍업이었으며 긴장 완화에 매우 좋았다.

 

Q : 지금 세대에서 다시 뛰고 싶은가? 아니면 어떤 세대가 최고였다고 생각하는가?

A : 90년대가 최고였다.

 

Q : 자선사업을 많이하는데 아프리카 유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A : 삶의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이들은 성공을 위해, 돈과 명예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축구를 하기도 한다.

나는 이들에게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도와주고 있다.

 

출처 : soccer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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